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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대책위 “대한통운 택배 불매운동” 경고 [노동과세계]
11일 화물연대 전면파업 도로점거 등 ‘고강도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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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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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화물연대 전면파업 도로점거 등 ‘고강도 투쟁’ 예고
아시아나항공노조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노조들도 지지선언
△운수노조 김달식 본부장이 9일 열린 '화물연대 파업 지지'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 전면파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
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화물연대 전면파업이 11일로 예고된 가운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30여개 단체가 가입된 ‘고 박종태 열사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10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일까지 교섭으로 원만한 해결이 안 될시 △대한통운 택배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 전개 △13일 화물연대 투쟁승리를 위한 대규모 집회 개최 등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엄호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화물노동자들 문제는 국가 근간에 관한 것도 아니고 열악한 노동자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생존권적 요구라 일선 정부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해결될 사안”이라면서 “이를 방치하고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현 정권이 정작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강력한 투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운송료 30원 인상합의를 무력화 해 죽음으로 항거한 박종태 열사 명예회복, 문자메시지 해고자 78명 원직복직, 10년간 노사관계를 유지해 온 화물연대 인정 등 소박한 이 세 가지 요구를 못 들어주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에 기가 찬다”며 정부와 사용자가 나서서 3가지 문제부터 해결하는 선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운수노조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8시에 8차교섭이 있었고 약간의 진전이 있었는데 이후에 다시 뒤집는 모습을 보면서 청와대에서 사태해결보다는 대립을 부추기고 장난치고 있다”면서 “노동기본권 문제는 국회에 제출된 법안을 중심으로 지켜보면 될 일이고, 화물연대 인정이라는 것도 회사가 합의서에 서명하면 되는 문제인데 청와대가 무리하게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10일까지 문제해결이 안 될 경우 11일부터 진행될 화물연대 전면파업 수위가 예전과 달리 ‘손놓는’ 것이 아닌 ‘고강도’ 적극 투쟁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제위기로 인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와 관련된 만큼 이번 투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이명박 전선’에 동의하는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물연대는 이미 8일 3시부터 확대간부 1천여명이 파업에 들어갔고 11일 전면파업에 대비해 거점농성을 통한 대시민선전전을 비롯해 조합원과 비조합원까지 동참시키는 방안 모색 등 파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볼 때는 항만봉쇄, 도로점거 등의 행위가 무시무시하게 보이지만 사람이 죽어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공권력이 짓밟는 나라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파업은 불가피해졌다”면서 “외국 운수노조 파업사례를 보면 도로봉쇄가 보편적이고 합법적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대륙봉쇄까지 하고 있음을 볼 때 그동안 화물연대의 투쟁은 소박하고 원만하게 해온 편”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을 소유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노조들의 화물연대 투쟁지지 공동성명서도 이날 발표됐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 아시아나공항서비스지부,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지회 등 이들 계열사 노조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 조속히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8일 기자회견에 앞서 민노,진보 양당 관계자와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故 박종태 열사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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