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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1일차, 전국 ‘출정식’ 마쳐 [노동과세계]
1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상경투쟁’ 경찰봉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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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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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편성-비상연락망-2선지도부 구성 등 마쳐
1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상경투쟁’ 경찰봉쇄 여부 촉각
△ 11일 오전 경기도 의왕화물컨테이너 기지에서 열린 화물연대 파업출정식에 참가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노동기본권 보장, 해고자 복직, 화물연대 인정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화물연대가 11일 0시부로 전면파업에 들어갔지만 실제 ‘물류’ 흐름에 차질이 예상되는 시점은 내일(2일차) 이후에나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심동진 사무국장은 11일 오후4시 민주노총 1층회의실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화물노동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데다 파업시점이 11일 0시라 해도 이동하고 있는 차량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화물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려면 2일 정도 지나야 집계가 가능하다”고 내비쳤다.
이날 화물연대는 오전에 부산(600명), 충남(400명) 등 6군데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오후2시경에 9개지부가 갖는 등 총 4천명의 노동자들이 출정식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비조합원의 경우 내일 중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도 함께 덧붙였다.
파업1일차인 이날 출정식 이외에도 △조편성 △비상연락망 구축 △2선 지도부 구성 등을 마쳤고 각 지부별 총회를 거쳐 파업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일차인 13일에는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는데다 화물노동자들이 대거 상경 합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경찰의 봉쇄 등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화물차량을 갖고 상경할 지는 미지수다. 심 사무국장은 “고속도로에 화물차 5천대를 박아놓으면 당국이 그것 처리하는데도 며칠은 걸릴 것”이라면서 “일반 승용차 등 국민에 대한 피해를 생각해 차량이동은 아직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경하게 되는데 경찰의 봉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11일 오전 경기도 의왕화물컨테이너 기지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진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의왕시청 방면으로 가두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현재 교섭은 어제(10일) 밤 10시40분 14차를 끝으로 결렬된 상태여서 향후 교섭이 언제 재개될지도 변수다. 현재 쟁점은 서명자 명의표시, 원직복직 등 5가지로 알려졌다. 심 국장은 “쟁점 중 서명주체의 명의 표시가 가장 주요하게 돼 있는데 이것 갖고 14차까지 반복된 결과만 낳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명자 명의 문제와 관련해 대한통운 측은 ‘개인사업자’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화물연대측은 ‘조합원’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심 국장은 “다른 조항은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측이 ‘화물연대’ 명의 기입에 민감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이름 넉자 때문에 물류파업을 일으키게 되는 꼴이라 해당 내용이 들어가 있는 전문을 빼고 ‘택배분회’로 넣을 것을 수정 제안했지만 이 역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이 유도된 것으로 배후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화물연대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심 국장은 “그동안 화물연대 파업이 있을 때 모든 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중재를 해왔다”며 “국토해양부 보도자료를 보게 되면 대한통운 측 입장을 그대로 옮겨놓고 있지만 노동계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 박종태열사 대책위원회’는 파업 2일차인 12일부터 대한통운 택배에 대해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열사대책위 소속단체들의 회원수가 150만 명에 이르는 데다 전국적으로 1만 개 이상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불매운동이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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